카터센터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일부 남한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19일 서울에서 수신된 RFA는 카터센터 담당자가 지난 18일 전화통화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위해 오는 8월 서울을 방문할 때 북한도 함께 방문할 것이라는 남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남한에 와 국내외 자원봉사자 9천여명과 함께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 120가구를 짓는 행사에만 참가할 예정이라고 RFA는 덧붙혔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지난 17일 카터 전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일환으로 8월 15일께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아직 방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작년에도 같은 계획을 세웠으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사까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기가 고조될 당시였던 지난 94년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만나 한반도 상황을 중재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