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이 직접 나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소재 성지중고등학교(교장 김한태) 학생 500명과 학부모 등 700명은 16일 낮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앞에 모여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규탄했다.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집회를 가진 성지중고는 '이런 교과서를 용서할 수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전단을 통해 "일본의 중학생들이 일본의 조선 침략을 '출병'으로 기술해 침략사실을 부인하고 군대 위안부 문제를 고의로 누락시키는 등의 잘못된 역사교과서를 2002년부터 배우게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정의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려는 상황에서 과연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공존과 우호관계를 유지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일본 정부가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지 않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결의문을 발표, '일본의 왜곡된 역사 교과서가 수정될때 까지' ▲일본제품을 쓰지도 사지도 않으며 ▲일본을 방문하지도 않고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을 뿌리뽑기 위해 우리의 역사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질 것 등을 다짐했다.


성지중고는 지난 85년 교육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로 출발, 늦깎이로 배움의 열정을 가진 이들이나 학교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탈선청소년들을 상대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지금까지 5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