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민, 보수, 공명당 등 연립 3개 정당이 한국과 중국의 국회의원들과 공동으로 `한자 공용(共用)의원연맹'을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4일 전했다. 연립 3개 정당은 이를 위해 오는 8월 7일 도쿄(東京)에서 100여명의 각 당 소속중.참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자민당 간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할 방침이다. 이는 같은 한자 단어를 놓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는 등 한자 문화권에 형성된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측은 특히 `한자 의원연맹' 출범을 계기로 한.중.일 3개국 의원들의 활동영역을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분야까지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자민당측은 최근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3국간에 불안정한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모임이 상호 우호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