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을 방문한 김동신 국방장관과 회담한 것과 관련, 미국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등 미국 정계와 군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24일 미국을 방문한 김동신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강화 등을 논의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차단하고 "남조선 `반공 군부 보수 세력'들을 반북대결, 북침전쟁으로 몰아가려는 흉계"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북.미 협상에서 북한의 정치적 양보를 얻어보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TV는 "미국이 우리(북한)와 진정으로 대화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정책부터 포기해야 하고 남조선 당국자들을 동족과 대결로 부추기는 이런 놀음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도 우리의 경고를 명심하고 더는 미국의 품에 놀아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