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는 장기적 측면에서 대북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향후 다자간 국제협력 프로젝트에서 소외될 수 있으므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3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산하 극동연구소는 지난 6월 발표한 '한국과 북한 : 러시아 경제의 가능성' 주제의 논문에서 이같이강조하고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의 대북 투자가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소는 "특히 나진.선봉무역지대에 대한 투자는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구 소련의 경제 및 기술 협력으로 건설된 인프라를 활용해 나진항을 환적 항구로 활용하는 방안과 관광분야 협력, 경공업 부분의하청생산,철금속의 생산 및 가공 분야의 협력 등 이전방식의 협력방법을 모색할 수있다"고 제시했다. 연구소는 이어 "대북 투자 장애요소는 북한에 외국인 투자자를 보호하는 관련법규가 미흡하고 법규가 마련되어 있더라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어 북-러경협의 장애요인으로 ▲북한경제의 침체 및 폐쇄성 ▲시장경제 및 금융시스템의 부재 ▲한국과 서방의 대북진출 경쟁 움직임 ▲정치논리에 따른 북한의 협력관계 단절 가능성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