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주재로 당3역회의를 열고 "이들 문제는 물론 언론압살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초래하지 않은것이 없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에 사과할 것은 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고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모든 문제의 시동단계에서부터 대통령이 개입됐으므로 정면에 나와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은 가리고 해결할 것은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황장엽씨 문제도 김 대통령이 지난 3월 방미중 '황씨의 신변이 보장되면 보내겠다'고 약속하고도 보내지 않는데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권오을(權五乙) 기획위원장은 "교과서 왜곡문제와 꽁치잡이 분쟁은 이 정권의대일 굴욕외교가 초래한 당연한 결과"라면서 "지난 98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서`일본의 과거사는 불문에 부치겠다'고 한 이후 문제가 튀어나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