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장성민(張誠珉.민주) 의원은 13일 미 의회측의 황장엽(黃長燁)씨 방미 요구를 '외교적 무례이자 강대국의 오만'이라며 "미국내에서 황씨 방미문제가 공론화될 경우 로버트 김의 석방과 연계시킬 것"을 제안했다. 장 의원은 이날 정책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은 지난 97년 미국으로 망명한 북한의 장승길 전 주이집트대사의 방한을 허용해달라는 한국정부의 공식요청마저 아직 거부하고 있는데 미국 몇몇 의원과 민간단체가 정부간 공식협의 절차를 무시한 채 사적통로로 황씨의 방미를 수차례 요구하는 것은 한.미간 불평등외교로 비쳐질 수도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황씨의 방미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우리사회가 '여행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비민주사회이기 때문도 아니요,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 비위맞추기용도 아니라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권국가로서의 외교안보 전략때문"이라며 "정부는 분명하게 노(No)라고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기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