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소장 개혁파 의원들이 참여한 '바른정치 실천모임'은 지난 7일부터 5박6일간의 중국 항일운동 유적지 탐방을 통해 '당의 개혁적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바른정치모임 소속 의원들은 중국 방문기간에 수차례 토론회를 갖고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개혁정당을 표방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시스템이 미비했다"고 평가하고 "각종 정책에 있어서 개혁적 정체성을 찾는데 앞장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12일 귀국한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당정쇄신에 대해서는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정.청시스템 정비를 해나갈 것으로 보며 현 정국의 어려움을 감안해 또다시 성명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말했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지난 5월 쇄신파문에서 제기한 입장과 기본원칙은 옳았다는 점을 재확인했지만, 현 상황에서는 다소 여유를 갖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내주중 소속 의원 간담회를 통해 향후 역할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하는 등 모임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또 당내 다른 개혁그룹과의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쇄신운동 과정에서 정균환(鄭均桓) 김민석(金民錫) 의원과의 마찰이 빚어진 데 대한 안타까움도 거론됐다고 말했다. 중국행에는 모임 회장인 신기남(辛基南) 의원과 정동영(鄭東泳) 천정배(千正培) 추미애(秋美愛)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송영길(宋永吉) 의원 등 7명이 참여,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시안(西安), 옌안(延安)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봤으며, 정동영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11일 귀국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