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장병이 사용하고 있는 미국형 헬멧이 한국형 헬멧으로 교체된다. 국방품질관리소(소장 이원형.육군소장)는 12일 "우리 군 장병이 사용중인 미국형 반구형 M1 헬멧을 대체할 신형 헬멧을 개발, 기술시험 평가를 계속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군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형 헬멧은 지난 97년부터 국방품관소와 국내 방산업체인 은성사와 오리엔탈이 개발에 들어갔으며 기존 반구형 대신 관자놀이 귀목 등을 방호하는 독일군 헬멧모양이다. 특히 신형 헬멧은 나일론 대신 고강력 폴리에틸렌과 폴리아미드를 사용해 기존 헬멧은 초속 900피트 이하의 탄환을 막을 수 있었지만 초속 2천피트 탄환까지 방탄력을 높였다. 국방품질관리소 이익희 사업담당자는 "신형 헬멧은 처음으로 한국인의 표준 두상에 맞도록 설계한 한국형 헬멧"이라며 "다만 무게면에서 기존 헬멧(950g)보다 무거운 1천150g이나 서방국가 제품(1천600g)과 비교하면 가볍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품관소는 중대급 소규모 부대에서 사용되는 자석식전화기(TA-312K, 일명 딸딸이 전화기)를 완전 대체할 전술용 전자식전화기(TA-312KA)를 엘지이노텍과 공동 개발, 올해부터 군부대에 보급중이라고 말했다. 신형 전화기는 무게와 가격을 절반 이하로 줄였고, 특히 통신선로 자동점검 기능을 갖추고 있어 과거 통신병들이 일일이 끊어진 선로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게 될 것이라고 국방품관소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