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미 핵 폭탄을 12개까지 제조하기에 충분한 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핵 폭탄 30개 제조를 겨냥하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투데이는 영국의 군사 정보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즈가 최신 저서 `한반도 평화'에서 이러한 최악의 상황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존 매클러프린 미국 중앙정보국(CIA)부국장이 지난 4월 텍사스 A&M 대학 연설에서 "북한은 이미 핵 폭탄 1-2개를 보유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음을 상기시켰다. 북한은 지난 1994년 북미 기본합의 체결 당시 플루토늄 보유량을 핵 폭탄 한 개의 제조에 필요한 9-13온스에 크게 못미치는 4온스 미만으로 제시했으나 전문가들은 전혀 믿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버뮤데즈는 자신의 책에서 제네바 기본합의에 관해 북한 관리의 입장에서 기술하는 가운데 "얼빠지고 싱거운 미국 친구들이 우리에게 승리했다고 들떠 세상에 떠벌리고 있으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고 적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버뮤데즈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동위원소 전자 분리 기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이 임박하고 있으나 외부 감사관들에 의한 과거 핵 개발 전력 검증을 피하고 있으며 이는 부시 행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소지가 있다고 투데이는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