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왜곡 교과서 재수정 불가방침과 관련 일본 학교와 결연하거나 교류중인 중.고교들이 결연을청산하거나 방학때 일본을 방문, 유감의 뜻을 전달키로 했다. 경남 마산 제일고교(교장 김주호.金柱浩)는 "지난달 20일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한 자매학교인 일본 미에(三重)현 구아나(桑名)시 쓰다(津田) 중.고교에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일고는 "그러나 지금까지 회신이 없고 특히 일본 정부가 왜곡 교과서에 대한재수정 불가 방침을 밝혀 지난 14년간 유지해온 이 학교와의 자매 관계를 청산키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학교는 오는 25일께 교류 차원에서 교사.학생 등 20여명이 일본 쓰다중.고교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마산시 창신고교(교장 이인식.李仁植)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자매관계를 유지해온 오이타(大分)현 벳푸(別府)시 벳푸대학 부속고교의 후신인 메이호오(明豊)고교에 10일 오전 항의전화를 걸고 왜곡교과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인식 교장은 "메이호오고교는 왜곡교과서를 수업에 사용하지 않지만 오는 8월오이타지역 역사교과서 선택위원들의 모임에서 교과서 선택문제가 대두될 것"이라며 "이 모임에서 왜곡교과서를 채택할 경우 결연청산 등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사천시 사천여중(교장 이석승.李碩承)은 내달 27일부터 31일까지 작년말 자매결연한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도요우라(風浦)중학교에 32명의 교사.학생 방문단을 보내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데마타데(天間)중학교와 에노키바야시(木+夏林)중학교와9년째 교류중인 하동군 하동중학교(교장 김완규.金完奎)도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상호방문 기회를 통해 역사왜곡 교과서로 인해 양국간 소원해진 분위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속초시도 최근 한.일간의 외교적 마찰로 비화된 왜곡 교과서와 관련해 일본 자매도시에 문제의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채택했다. 10일 시장명의의 항의문에서 속초시는 "자매도시와 교류는 세계화 시대 동반자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나 최근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간행한 중학교용 역사교과서의 잘못된 내용에 대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지적했다. 속초시는 "교과서 채택의 권한을 가진 자매도시의 교과서위원회가 왜곡된 교과서를 채택, 잘못된 내용이 학생들에게 교육되지 않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시는 이날 채택한 항의 서한을 도야마(富山)현 뉴젠(入善)정에는 양도시간 실무협의차 일본 방문길에 오른 동문성 시장이 직접 전달키로 했으며 돗토리(鳥取)현을비롯해 요나고(米子)시와 사카이미나토(境港)시에는 우편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