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에 올 것이며 시간이 문제라고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이 지적했다. 한 장관은 10일자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회견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우리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으나 올해내로 답방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프랑스를 방문한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국방장관회담을 포함, 정부 차원에서 31회에 걸친 접촉이 있었다고전하고 "이는 지난 55년간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엄청난 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모든 측면에서 남북이 화해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현재 접촉이 중단됐다고 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정부간 접촉을 재개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할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김 위원장이 두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고 중국의 경제발전및 개방에 관심을 보인 사실을 상기시키고 "북한이 중국의 경제발전과 개방의 일부 측면들을 따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중국이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은 것과 관련, 중국도조인한 1951년 난민협정에 따라 난민 지위 부여 여부는 해당국의 소관 사항이며 한국은 이를 요청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한편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식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에 식량 원조를 확대할 경우 식량을 구하기위해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들의 수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장관은 또한 유럽국가들의 잇따른 대북(對北)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하고 지난 6일 한불(韓佛) 외무장관회의에서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이 "프랑스도 '적절한 시기'에 북한과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