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중국의 국.공 내전 때 마오쩌둥의 공산당을 지원한 것 외에 지난 62년 쿠바 미사일 사태와 70년대의 베트남전쟁 당시에도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당시 쿠바 미사일사태를 "미제의 모험적인 세계전략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쿠바에 "군사적 원조를 포함한 온갖 형태의 지원을 했다"고 6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또 당시 쿠바 미사일 위기를 맞아 '공화국 정부 성명'과 '평양시 군중대회'등을 통해 "조선인민은 공동의 원수인 미제 침략자를 반대하는 투쟁에서 언제나 쿠바 인민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방송들은 소개했다. 북한이 쿠바 미사일 사태때 군사적으로 개입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당시 어떻게 어떠한 규모로 쿠바에 '군사적 원조'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북한군 전투기조종사들이 지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사실도 최초로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