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정세력이 여야 정치인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정치권에 나돌면서 경찰이 여야 지도부 자택에 대한 경비를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한 극우단체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국회와 정치인들을 상대로 수차례 전달했으나 정치권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 자신들의 의지를관철시킬지 모른다는 첩보가 정보당국에 입수됐고 이에 따라 경찰이 경계경비 강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북아현동 자택의 경우 지난달 중순께부터 2명1조의 경찰병력이 배치돼 24시간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한 측근은 "모 단체에서 여야 지도부를 상대로 위해를 가할지 모른다는 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악성 민원인들의 난동에 대비한 조치로 알고 있다"면서 "김 대표는그러나 8일 저녁 경찰병력의 철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가회동 자택에도 이달초부터 경찰이 자체적으로 2-3명의 병력과 순찰차를 배치해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모 단체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자체적으로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