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다시 색깔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8일 관광공사가 금강산관광 사업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3백억원을 대출받아 현대에 지원한 것에 대해 "김일성 사망 7주기를 맞아 조의금으로 제공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현대아산과 북한아태위원회간에 작성된 비공개 확인서를 공개하며 '이면합의설 의혹'을 제기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미발표한 4가지 확인서에는 '대가지불을 머릿수에 따라 한다'는 내용과 지난 98년 '대가지불합의서의 유효성을 확인한다'는 모순된 내용이 같이 있다"며 "이런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면합의가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 사망 7주기를 맞아 전세계에 조문단과 조의금을 요구하고 있는 북한의 사정을 고려할 때 남북경협기금 3백억원이 조의금조로 전달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역사의 전진을 가로막는 현 정부야말로 수구반동"이라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10대 발언을 제시,언론사 세무사찰과 관련 남북간 '사전교감설'도 제기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이해찬 의장은"대꾸할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고,전용학 대변인은 "이회창 총재는 정언유착기획단을 즉각 해체하라"고 역공을 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