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원철희 의원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오는 13일 열릴 예정이어서 자민련이 비교섭단체로 전락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재직시절 비자금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원 의원이 대법원에서 형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의원직을 상실,자민련의 교섭단체요건(의원 20명이상)이 무너지게 된다. 국회법 개정을 통해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할 수는 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이마저도 쉽지않다. 자민련으로서는 정치적 위상 추락뿐 아니라 오는 9월15일에 지급되는 3.4분기 국고보조금중 8억여원 정도의 금전적 손실도 입게 된다. 한편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지난 7일 소속의원들과 골프를 치며 결속을 다진뒤 "앞으로도 당과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