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관계는 정체상태가 풀리는 방향으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조만간 남북 당국간 대화가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 3일 대구의 매일신문과 가진 창간 55주년 회견에서 "미국의대북정책 검토 완료, 금강산 관광사업 문제 등 남북관계 제약요인 해소,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 개최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남북정상이 함께 서명한 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되면 우선적으로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 계속 추진, 4대 경제협력 합의서 발효, 금강산 육로관광 추진, 군사적신뢰구축 등의 과제를 협의해 가는 것과 함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이날 낮 직능단체 대표들과 오찬 자리에서도 "북미대화가 아직진행되지 않고 있고 남북관계가 정체상태에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지금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우리가 북한을 도와 이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