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관계에 역사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낮 독일을 방문중인 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과의회담에서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독일정부는 햇볕정책을 매우 관심있게 관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 위원이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 위원은 "유럽연합(EU)의 중심국가인 독일은 남북한간 화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독일정부의 지원 등 역할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 위원은 또 "독일 연방하원에서 `한반도 평화.안정 및 통일에 관한 결의안'이 채택되면 독일 정부는 결의안 내용대로 남북문제에 관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슈뢰더 총리는 "분단국이었던 독일은 누구보다도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으로부터 많은 감명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독일정부는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할 것이며 EU 차원에서도 협력하고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또 "하원에서 한반도 결의안이 채택되면 독일정부는 정책수행 과정에서 결의안 내용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