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223회 임시국회가 6일한달간의 회기에 들어갔으나 여당이 이를 `방탄용'으로 규정,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의혹 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주장하고 있으나 여당은 정치공세로 일축, 접점을 찾지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는 7일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운영 방안 등을 놓고 절충을 벌일 예정이나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가 민주당 이상수총무의 `방탄국회' 발언을 문제삼아 회담 거부 입장을 피력, 회담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재오 총무는 "여당이 언론 국정조사를 피하기 위해 총무회담을 이용하려 한다면 응할 수 없다"면서 "이상수 총무가 이번 임시국회를 `방탄국회' 운운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총무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수 총무는 "국회를 무분별한 정치공세와 범법의원 보호처로 악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7월보다는 8월중순께 임시국회를 여는 게 나을 것"이라고 이번 임시국회 불응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국정조사의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을 경우 민생.개혁법안 및 추경안의 합의처리에 협조할 수 있다고 여당에 제의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재경, 법사, 정무, 문광위 등을 단독소집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