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언론비판 기자회견에 대해 "자숙하라"고 비난한데 대해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4일 "도둑이 제발저린 격의 신경질적 반응"이라고 반박했다. YS의 대변인격인 박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전 대통령이 작금의 사태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보고 구국의 일념으로 충언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당이 계속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재집권 쿠데타 음모가 적나라하게 폭로된데 당황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라며 "여당내에는 맹목적 충성파와 아부파들만이 앞다투어 혹세무민의 목소리만 높여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그는 "정부와 여당은 비이성적이고 반민주적인 집단 히스테리에 빠졌으며, 홍위병들을 앞세워 문화대혁명 때와 같은 혼란과 광란의 도가니로 국민들을 몰아 넣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