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크리스토퍼 콕스 공화당 정책위의장은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에게 하원회의에 참석, 북한문제에 관해 증언해줄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지난달 28일자로 보냈다.


다음은 초청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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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황장엽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 귀하.


공화당 지도부와 정책위원회를 대표해 귀하와 귀하의 비서인 김덕홍씨를 초청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을 탈출한 최고위급 인사로서 귀하의 증언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합니다.


북한정권이 지역 평화와 안보에 던지는 도전과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있어 귀하의 증언이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7월19일부터 26일까지 예정된 하원 회의에서 귀하의 경험과 직관력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책위원회는 하원 다수의 정책적 입장을 공식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방미기간 중 귀하의 신변안전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임을 확신해도 좋습니다.


귀하의 방미문제와 관련, 한국정부가 찬성의 의사를 밝힌 것도 환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제시 헬름즈 상원의원이 귀하의 방미문제를 놓고 협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김 대통령은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귀하가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오는 구체적인 여행일정은 서울에 있는 자유민주민족회의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하와 워싱턴에서 만나뵙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방미기간에 하원과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귀하의 연설을 직접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공화당 정책위원회 의장 크리스토퍼 콕스 >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