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2일 한.영 양국간 특별한 현안은 없으나 영국이 총선 이후 외무장관이 바뀐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어서 유엔과 관련한 의견교환을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한국 외무장관으로서는 10년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공식방문중인한 장관은 영국 공식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런던주재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영국이 주북한 대리대사를 임명하고 상주공관 개설을 추진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남북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다 우리 정부측에서도 외교통상부 장.차관과 주영대사 등이 모두 영국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어서 양국관계증진에 전례없이 좋은 바탕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재정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고 교편을 잡은 바 있으며 최성홍 차관은 주영대사를 지냈고 라종일 현 주영대사는 케임브리지대학 정치학 박사 출신이다. 한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2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바 있고 영국측에서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토니 블레어총리가 방한하는 등 정상급 외교는 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무장관의 공식방문은 10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방문기간에는 영국의 유로화 가입 여부와 유럽연합(EU)의 확대문제 등에 관심을 표명할 방침이라고 한 장관은 말했다. 또 2010년 여수 해양박람회 유치와 관련, 영국정부의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 장관은 밝혔다. 한 장관은 양국간에는 지난해 사회보장협정이 발효되고 최근에는 운전면허 인정문제까지 해결되는 등 관계증진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항공협정 개정을 통해 여객기 취항편수를 확대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길수 가족 문제 해결과정에 대해 한 장관은 "중국이 난민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가족에 포함된 노인들의 건강문제를 들어 인도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과 관련, 한 장관은 "김 위원장이 한국방송 사장단 면담과 페르손 스웨덴 총리 면담 등을 통해 여러차례 답방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며 "북한의 사정으로 정확한 날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