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주자들이 최근들어 대선행보를 자제하며 경제 및 통일분야 '과외'에 열중이다. 정국이 어수선한 지금 튀는 언행은 자칫 집중 포화를 불러올 수 있는데다 내년 대선전에서 경제와 남북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중권 대표는 빡빡한 일정 때문에 정례 모임보다는 현안이 있을때마다 짬을 내 공부하는 스타일. 김 대표는 취임후 경제학 교수와 민간 경제연구소 책임자, 각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현안 등에 대한 수업을 받고있다. 한 측근은 "벤처기업가들과도 만나는 등 이론 보다는 실물쪽에 관심을 쏟고있다"고 전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1주일에 2번 정도 5~7명의 전문가 및 교수들과 비공개 세미나를 갖고 있다. 최근 경제와 남북문제, 교육, 환경, IT 등이 관심분야로 서강대 김광두(경제), 연대 서승환(경제), 연대 최평길(환경), 건대 이성복(행정)교수 등이 회동 멤버들이다. 아울러 매달 계보의원 15명 정도와 함께 분야별 세미나도 연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반도 재단'을 '싱크탱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1주일에 1~2회씩 경제.복지 남북문제 그리고 정보통신분야 등을 중심으로 수업을 받고있다. 서울대 J 및 K교수, K 전 청와대 수석 등이 자주 만나는 인사이며, 당 전자상거래법령정비기획단장직을 맡고 있어 IT전문가들과도 접촉이 활발하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별도의 '과외'를 받지 않는 대신 친분있는 전문가들과의 수시접촉을 통해 현안에 대해 자문을 구한다. 특히 '포용정책 전도사'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무현 상임고문은 경제분야는 중앙대 K교수, 복지분야는 성공회대 J교수 등으로 부터 1주일에 2회정도 과외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