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낮 청와대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등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남북관계 진전 방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고 북미 대화가준비단계에 들어서는 등 그동안 정체상태에 있던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금강산 육로관광과 특구지정 합의 등 최근의 바람직한 변화들이남북간 대화재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착실한 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와 미북관계의 병행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유지는 물론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최근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으나 우리군이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하고 "굳건한 안보는 남북관계 진전의 기본 전제인만큼 앞으로도 군은 철통같은 안보태세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한승수(韓昇洙) 외교,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신건(辛建)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현황, 북미대화 관련 동향, 김국방장관의 방미결과 평가, 한미 동맹관계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 등 분야별 현안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