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구해오다 중국을 떠난 북한주민 7명이 마닐라를 거쳐 서울로 향할 것이라고 필리핀 외무부 고위 관리가 2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북한 주민 7명이 이날 중국을 떠나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이어 마닐라로 출발, 미정된 날짜에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필리핀 정부가 이들이 한국으로 떠나기 앞서 마닐라를 경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히고 북한측도 이들의 일시 경유와 관련, 필리핀 정부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외교 소식통들도 이들 북한인 7명의 최종 목적지가 비밀에 부쳐지고 있으나 마닐라를 경유해 한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국제공항의 출입국심사 관리도 북한 주민 7명이 필리핀을 경유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으나 이들이 타고 올 항공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발 마닐라행 마지막 항공편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15분(한국시간 9시15분) 도착할 예정이다. 공항관리들은 30일 싱가포르발 첫 비행기가 도착한 후 90여분 뒤인 오후 2시10분(한국시간 3시10분) 마닐라발 서울행 다음 비행기가 이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