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26일부터 베이징(北京)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서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7명을29일 제3국으로 이송함으로써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는 싱가포르에 단기간 체류한 뒤 '자유의사'대로 서울로 오거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또 다른 나라에 잠시 머물면서 신병치료를 받은 뒤 한국에 입국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는 해당 탈북자 7명이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한국으로 올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그러나 언제 한국에 도착할지는 지금 시점에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제3국에서의 '단기체류'임을 감안할때 이르면 7월초순 서울에 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콜린 미첼 UNHCR 베이징사무소 대표가 성명에서 "탈북자 가족 내부에 다른 곳에서 더 충분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강상의 약간의 우려들이 있다"고 밝혔듯이 신병치료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입국이 늦어질 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당국자의 설명으로는 7명 가운데 60대 후반이 2명, 40대 후반이 2명이며 특히 60대 후반의 고령자들은 극도의 긴장과 심신의 피폐 때문에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는 탈북자들의 신변보장을 책임지는 UNHCR측과 긴밀히 협의,적절한 시기 등 탈북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그리고 완전하게 확인한 다음 최종진로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