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8일 7개월만에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후원회를 가졌다. 지난해 11월 30여억원의 모금실적을 올렸던 한나라당은 이번 후원회에서 50여억원을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그렇지만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추징과 '7월 사정설'이 나돌면서 기업체중 상당수가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실제 모금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에따라 이번 후원회를 계기로 당의 재정난을 타개하려던 계획에 적잖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3역회의에서 "잘해봐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고,김무성 총재비서실장도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로 후원회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내외 분위기가 냉각되자 한나라당은 당직자들에게 후원금을 일부 할당하고 자동응답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휴대폰 모금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개미 후원자'를 발굴하는데 전력했다. 이날 후원회엔 경제5단체가 각각 2천만원씩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주당과 자민련으로부터도 각각 3백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들어왔다고 전해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