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28일 국방부가 수사의뢰한 '문일섭 전 국방차관집 도난사건'과 관련, 문 전차관을 소환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문 전 차관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통해 지난 3월 운전병 이모(22) 병장에게 도난당한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66장, 미화 1만6천달러, 현금 1천100만원 등 3천840만원의 출처 및 차관 재직시절 군수업체 등으로부터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이 병장을 소환해 문 전차관과 대질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간 문 전차관이 돈을 받았다고 진술한 측근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소환조사와 수표추적 등을 통해 도난당한 돈의 출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병장의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고 `문 차관이 누구누구를 만나고 다니며 돈을 받았다'는 식이어서 신빙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대가성있는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전차관은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고 이날 오후 3시께 자진출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