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당 후원회를 연다.

핵심당직자들은 당초 이번 후원회 모금을 통해 극심한 재정난을 타개할 계획이었지만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추징과 `7월 사정설'이 나돈 이후 기업체들이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재벌정책을 둘러싼 여야간 논란이후 재벌기업들 사이에서 야당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지난해 11월 모금액 30여억원 보다 3-4배 정도는너끈하게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야당에 관심을 보여오던 기업체들이 눈에 띌 정도로 몸을 사리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당직자들에게 후원금을 일부 할당하는 한편 자동응답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휴대폰 모금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액 다수의 `개미후원자' 지원에 주력해왔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차질이빚어질 것이 분명하다"면서 "잘 해봐야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도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로 후원회에 신경을 쓰지못한게 사실"이라며 "오늘 후원회 행사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고 당 주변의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 지지도가 높아가면서 후원금을 내겠다는 인사들이 느는 추세였는데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와 사정설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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