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김동신 국방장관,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청 장관과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남한과 일본을 내세워 북한을 무력으로 압살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22일 김 장관에 이어 23일 나카타니 장관과 워싱턴에서 각각 회담을 갖고 한ㆍ미, 미ㆍ일 동맹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침략 야망실현에 미쳐 날뛰는 호전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제가 반공화국 압살을 실현하기 위해서 남조선과 일본의 호전세력을 돌격대로 내세우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이를 럼스펠드 장관이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또 한ㆍ미, 미ㆍ일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미국과 일본, 남조선의침략전쟁 수행 능력을 보다 완성해서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새로운 침략전쟁을 기어이 도발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해 응당한 경계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