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26일 "(이회창 총재는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파당적 시각에서 유.불리를 판단해 정쟁에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는 이날 오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 초청 특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재가 세무조사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를 정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세무조사와 관련된 야당의 염려는 언론 자유의 위축이지만 여당도 언론자유의 침해는 없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언론기업이라고 해서 법과 원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범한 반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최고는 '두 가지 비전:통일과 정보화'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국민의 정부는) 4대 개혁을 생명줄로 여겨왔으나 이를 떠받쳐야할 정치적 토대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 "4대 개혁이 아니라 정치 개혁을 포함하는 5대 개혁이 되었어야 바람직했다"며 정치 개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