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 군 일가족 망명 요청 사건을 계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RENK는 현재 이 단체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간사이(關西)대학의 이영화(李英和) 교수가 중심이 돼 지난 93년 6월 결성된 비정부기구(NGO). 정식 명칭은 '구하자! 북한 민중 긴급 행동 네트워크'로, 91년 북한 유학 중에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목격한 이 교수가 오사카(大阪)로 돌아와 북한 사정을 알리는 시민 운동에 착수한 것이 그 결성 계기였다. RENK는 결성 이후 조총련의 조직적인 방해에도 불구, 그동안 대북 원조물자가 암거래되는 현장을 찍은 영상 등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비디오를 수시로 일본 내에서 공개하는 등 북한의 인권을 감시하고 중국에서 북한 난민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 RENK는 중국내 북한 탈출 주민이 10만-20만명에 달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으며, 지난 해 1월에는 러시아와 중국 정부가 북한 난민 7명을 강제 송환한데 항의, 도쿄의 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