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의 25일 전체회의는 언론사 세무조사실무자들의 출석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논란으로 시작 15분만에 정회에 들어가는 등 초반부터 진통을 겪었다. 한나라당 간사인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여당이 지난주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 이외에 손영래(孫永來) 서울지방청장은 상임위에 출석토록하겠다고 약속하고도 오늘 손 청장이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는 서울청장과 조사국장 3명, 일선 팀장 23명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장님 코끼리 다리만지기'에 불과한 만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서울청은 독립 행정기관인 만큼 서울청장에 대한 보고는 필요할 경우 다음 기회에 따로 정해 논의하자"며 "세무조사가 아직 진행중인 만큼 오늘 이들이 나와도 제대로 답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택수 의원은 "표결로 날짜와 출석을 요구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서울청장 출석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우선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고 여야 간사간 합의하라"며 업무보고의 진행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이 이 문제를 두고 공방을 계속하자 한나라당 소속 최돈웅(崔燉雄)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민주당은 해외 출장중인 홍재형(洪在馨) 박병윤(朴炳潤) 의원을 대신해 박주선(朴柱宣) 김민석(金民錫) 의원을 이날 하루 교체투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