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지금까지의 구조조정 성과를 바탕으로 상시적인 개혁을 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200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는) 개혁을 게을리하면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며 "개혁의 고삐를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노사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세계화 시대에 있어 노사는 함께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경제공동체가 돼야 한다"며노사간 공정배분과 기업투명성 확보를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또 "상시개혁을 통해서 우리 경제를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 놓고, 21세기 지식기반 경제강국의 꿈을 이뤄가야 하겠다"고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 김 대통령은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운상승과 민족대도약의 전기로 삼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국민들이 차질없는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재정의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면서 "정부는 건강보험재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지역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장마철을 맞아 곧 닥칠 지도 모를 수해 등에 대비하기위한 수해대책예비비를 적정수준으로 확보해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추경예산안이 포함된 금년 재정규모가 105조 2천801억원이라고 밝히고 "이번 추경재원은 지난해 발생한 잉여금 5조555억원을 활용했으며 재정의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추가적인 국채발행없이 예산안을 마련했다"며 의원들의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