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총리로부터 모두 5조555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안에 대한 정부측 시정연설을 듣고 예결특위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국회는 또 이날 재경 국방 정무 문광 등 관련 상임위를 열어 언론사 세무조사, 북한 선박 영해침범 및 군수뇌부 골프 파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다. 재경위는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을 출석시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를 다룰 예정이나 야당측이 세무조사팀장 전원 출석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세무조사가 정당한 조세권 행사인 만큼 야권의 요구는 정치공세라는 입장이어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방위도 군수뇌부 골프 파문과 관련, 야당이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데 대해 여당은 관련법규에 합참의장은 국회출석 대상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에서 여당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나 야당은 이를 실력저지할 태세여서 여야간 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광위는 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체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당측과 의사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야당 단독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