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야당에대해 공개질의서를 내고 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내용 공개 등을 제안하며 언론사의 탈세에 대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입장 표명 등을 촉구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7개항의 질의서에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집권했던 지난 94년 당시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으나 당시 집권세력은 이 조사결과를 움켜쥐고 언론과 검은 뒷거래를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그 내용을 공개하고 이번 세무조사 결과와 비교.검토할 용의가 없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과 이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엄청난 자금을 걷어 선거자금으로 사용했고 또한 안기부 예산까지 사용했다"면서 "국세청을 대선자금 모금에 이용하고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정부의징세권과 국민 혈세를 정치에 이용한 것인지, 국세청이 기업에 대해 탈루세금을 추징하는 것이 조세권을 정치에 이용했다고 보는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대법관 출신인 이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가족들이 국방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아 국민들 가슴에 상처를 준 바 있다"면서 "이 총재가 이번엔 부도덕한 세금 탈루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성실히 일하면서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있는 대다수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질의서는 이어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정치적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 매도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대권전략 차원에서 소수 특정언론 편들기에 나서고 있다고보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시각인데 이것이 소위 특권층을 중심으로 정권을 다시 잡겠다는 `주류론'의 연장선상에 언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