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새벽 북한어선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자, 조영길(曺永吉) 합동참모본부 의장, 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는 공관에서 보고를 받고, 작전지침을 긴급히 하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 50분께 NLL 북측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중국어선단에서 미식별 선박 1척이 이탈해 NLL을 넘었다는 2함대사령부의 첩보를 받고, 작전본부 등 관련부서에 '비상령'을 내리고 출근토록 조치했다. 이어 2함대로 부터 오전 4시 36분께 보고를 받은 합참 지휘통제실은 한남동 의장공관의 조 의장에게 오전 5시 16분께 어선 NLL 침범상황을 보고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조 의장은 보고를 받고 해군작전사령부와 2함대사령부에 어선을 퇴각시키는데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지시하는 한편, 작전예규에 따른 대응절차를 지키도록 조치했다. 이어 해군 2함대사령부가 경고사격을 가했다는 소식과 함께 북한어선이 항로를바꿔 북상한다는 보고를 계속 접한 조 의장은 오전 9시께 합참 청사로 복귀해 작전상황 및 후속조치 결과 등을 관계자들로 부터 청취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날 경고사격은 현장의 긴급 상황 발생시 함대사령관의 결심에 따라 행한다는예규에 따른 것으로, 작전계통상 합참의 소관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에서 휴식을 취하던 장 총장도 이날 오전 2함대사령부와 해군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보고받은 뒤 해작사와 2함대사령부에 의연히 대처토록 지시했다. 장 총장은 이어 해군 지휘통제실로 복귀해 상황을 지휘했다. 권영효 국방차관도 이날 오전 9시께 국방부로 들어와 합참으로 부터 북한어선침범 상황과 경고 사격 등 퇴각 과정을 소상히 보고받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길형보(吉亨寶) 육군, 이억수(李檍秀)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오전 공관에서육군과 공군 지휘통제실로 부터 북한어선 침범과 경고사격 상황 등을 보고를 받은뒤 작전협조 등 합참의 지시에 적극 협조할 것을 관련부서에 하달토록 조치했다고육군과 공군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