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5일 지구촌의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총회를 3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유엔이 공중 보건 문제로 특별총회를 개최하는것은 56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주도로 열리는 이 에이즈 총회에는 26명의 국가 지도자들을 포함, 각국대표들이 참가해 각국의 에이즈 정책을 토론하고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방지와 감염자 치료를 위한 세계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에이즈 감명 방지 및 환자 치료를 위한 기금 모집과 에이즈 약품의 저개발국 공급가 추가 인하 문제 등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은 이번 회의에서 에이즈 확산 예방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목표지만 동성애, 마약, 창녀 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과의 '문화적 충돌'로 결의안이 채택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20년 전 에이즈 환자가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총 2천200만명이에이즈로 사망했으며 현재 3천60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추산된다. 그러나 감염자 10명 중 9명은 자신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조차모르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에따라 에이즈 재앙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고 유엔 전문가는 밝혔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에이즈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치료비 부담으로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유엔 에이즈 회의를 앞두고 23일 뉴욕에서 1천300여명(경찰 추산)이 에이즈 퇴치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며 시가행진을 벌였다. 시가행진에서 미국인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태국인 등이 연사로 나서후진국의 에이즈 퇴치 활동 지원을 위해 선진국들이 채무를 삭감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