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개정안의 국회 운영위 상정문제를 논의한 22일 3당 수석부총무 회담은 여야간 입장 차이로 팽팽한 신경전만 펼친채 10여분만에 끝났다.

국회에서 열린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부총무는 "자민련이 이미 교섭단체가 됐는데 왜 국회법을 고치려 하느냐"면서 국회법의 운영위 상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맞서 자민련 송석찬(宋錫贊) 부총무는 "국회에 제출된 안건인 만큼 일단상정한 뒤 개정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자"며 즉각적인 상정, 심의를 요구했다.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부총무도 "운영위에 상정한다고 곧바로 처리한다는 것은아니니 상정, 심의, 표결 등의 절차를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면서 선(先) 운영위 상정을 주장했다.

그러자 박 부총무는 "국회법 개정안이 상정됐던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당시공동여당 의원들은 회의에도 나오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제와서 운영위에 상정해 심의하자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송석찬 부총무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5일 본회의 등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면서 "제출된 안건은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송훈석 부총무도 "법대로 처리하자는 입장에 동의한다"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고 거들었다.

결국 각 당의 입장 차이로 설전만 거듭되자 3당 수석부총무들은 이날 오후 3당총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국회법 처리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하고 아무런소득없이 헤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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