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상선의 영해침범 당시 군수뇌부의 골프를 친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민주당은 군수뇌부의 자성을 촉구하며 경위 파악에 나선 반면 한나라당은 '안보무장해제 상태'라며 관계자 수사와 엄중문책을 요구하고나섰다.

정부는 이와 관련, 군수뇌부의 골프파문에 대한 경위 조사에 나선데 이어 미국을 방문중인 김동신 국방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정확한 진상을 보고받고 문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영해침범 당시 국방부 장.차관과 합참의장은 물론 3군 총장들까지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성명을 내고 "군을 지휘할 능력과 자격, 도덕성이 상실됐음이 판명됐다"며 이들의 즉각적인 해임과 문책을 촉구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골프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국가안보를 책임진 군수뇌부가 비상상황에서 골프를 치고 지휘통제실로 곧장 복귀하지 않은 망동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느냐"면서 "신성한 국방의 임무를 `병정놀이' 정도로 생각하고 공관을 군지휘통제소로 착각하고 있는 한심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청와대가 `일차적으로 군에서 사실관계부터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조사가 돼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며 "직무를 유기하고 국민을 배신한 자들은 해임한 후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이날 당4역.상임위원장 연석회의후 브리핑에서"골프를 친 것 자체를 비난하지는 않겠지만, 국가안보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우려를 제기하게 행동한 데 대해선 자성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김중권 대표는 국회 국방위 간사인 유삼남 의원에게 "군령 책임자인 합참의장이 골프를 하고 합참 지휘소가 아닌 공관에서 느슨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보고하라"고 말했다.

최명헌 상설특위위원장도 "군 수뇌부의 대응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며 "스스로 실수했다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당에서 촉구해야한다"고 말했으며 국회 국방위원인 장영달 의원은 "사정당국에서 조사하겠다고 했으니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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