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추징과 공정거래위의 과징금 부과와 관련, 22일 한나라당이 '언론탄압'으로 규정한데 대해 민주당은 '탈세 편들기 기도'라고 반박하는 등 공방을 계속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4역.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야당의 '언론탄압' 주장과 국세청 조사팀장 국회출석 요구에 대해 "지난 대선때 국세청을 동원, 선거자금을 거둬 조세권을 악용했던 한나라당이 이제는 국세청의 정당한 조세권 행사를 통한 공평과세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에 분노한다"며 단호한 대응을 결의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지난 94년 언론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도 일부 언론과 야합해 덮어주고 깎아주면 조세정의를 저버리고 권언유착의 검은 뒷거래를 했음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당시 정권이 법대로 조사결과를 집행, 잘못된 탈루관행을 뿌리뽑았다면 조사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언론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자성하며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계속 일부 언론에 대한 편들기에 나서면서 언론탄압 운운한다면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을 의식한 '정언(政言)유착'이라는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22일 당3역회의를 열어 언론사에 대한 국세청의 세금추징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재경위 등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집중 추궁키로 했다.

이 총재는 3역회의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언론기업에 대한 업무상 조사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 언론신장과 보도자유에 대한 위축과 제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세무사찰, 신문고시, 공정위 조사발표는 언론장악문건 시나리오대로 벌이는 언론압살극이자 개혁을 사칭해 애꿎은 언론을 길들이려는 사술"이라고 비난했으며 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언론은 공익성을 띤 기관인 만큼 사주들을 탈세혐의로 구속수사하는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안수훈 기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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