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북한상선이 영해를 침범했던 지난 2일 국방부 장.차관과 합참의장은 물론 3군 총장들까지 모두 골프를 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과 관련, 22일 성명을 내고 "군을 지휘할 능력과 자격, 도덕성이 상실됐음이 판명됐다"며 이들의 즉각적인 해임과 문책을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골프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국가안보를 책임진 군수뇌부가 비상상황에서 골프를 치고 지휘통제실로 곧장 복귀하지 않은 망동을 어떻게용서할 수 있겠느냐"면서 "신성한 국방의 임무를 `병정놀이' 정도로 생각하고 공관을 군지휘통제소로 착각하고 있는 한심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또 "청와대가 `일차적으로 군에서 사실관계부터 조사한 뒤 결과에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조사가돼서는 절대 안될 것"이라며 "직무를 유기하고 국민을 배신한 자들은 해임한 후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