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21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입장은 수구세력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노 고문은 이날 오후 충남 홍성 기독교청년회 주최 초청강연에 앞서 배포한 강연문에서 "이 총재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언론탄압' 운운하며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또다시 시작했다"며 "이는 비리가 명백하게 드러난 특정 수구언론을 비호하려는 저의가 분명하며 이 총재 스스로 '타락한 주류'이자 수구세력임을 드러낸 것"이라고 퍼부었다. 그는 "이 총재는 전에도 자기당내 범법자를 비호할 목적으로 방탄국회를 16번이나 소집한 전력이 있다"면서 "그는 입으로는 법치주의를 말하면서 자기이익을 위해서는 '법치주의 파괴자'로 돌변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자기이익을 위해서는 국가의 기본원칙도 저버리는 이런 식의 위험한 발상으로 어떻게 국가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을 회복하도록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