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 문제를 북ㆍ미 대화의 우선적인 의제로 수정 제의했던 북한이 이 의제를 수용할 것을 미국측에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우리의 의문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제목의논평에서 "미국이 경수로 제공을 공약한 기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이(전력손실 보상)는 우리와 미국이 당장 타개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북한이 경수로 제공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 문제를 미국에 이미 제기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우리는 부시 행정부의 대화재개 제안을 각성있게 대하며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가 지난 19일 "(전력손실을)보상해야 할 어떤 근거도 찾을 수 없다"면서 북한의 제의를 일축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또 핵ㆍ미사일 문제와 재래식 병력감축 등 부시 행정부가 제의한 대화의제를 "비현실적이고 불평등한 것"이라고 일축한후 "미국은 이러한 것들을 의도적으로 들고 나와 협상 파탄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려는 것과 같은 불순한 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18일 핵ㆍ미사일 문제 등을 골자로 부시 행정부가제시한 북ㆍ미 대화 의제에 대해 경수로 제공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우선 논의하자고 수정 제의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