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 있는 조선은하무역총회사가 북한 의류가공무역의 핵심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의류가공 및 임가공을 주로 맡고 있는 이 회사가 현재 독일ㆍ일본 등 10여개 국가, 30여개 업체들로 해외 거래선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76년 7월 창립된 이 회사는 산하에 10여개의 무역회사와 해외공장을 비롯해 80여개의 공장, 합영ㆍ합작회사, 지사, 보급소 등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제품생산에 필요한 자재 구입ㆍ운반을 전문으로 하는 자재상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ㆍ독일ㆍ프랑스ㆍ인도네시아ㆍ태국ㆍ말레이시아 등지에 대표부를 두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또 의류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40여개의 기능공학교를 운영, 해마다 수천명의고급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자체기술로 남성기성복, 와이셔츠 등 각종 의류품을 가공, 수출하기 위해 생산공정 완비와 전문일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 화학ㆍ전자ㆍ경공업, 식료품업에 이르기 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은하무역총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측의 12개 업체와거래를 하고 있는 남북경협의 최대창구이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