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국내 인터넷 신문에 게재돼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이명현 보고서' 사태와 관련, 육군 법무 조직에 대한 복무자세 확립 등 전반적인 업무 쇄신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육군에 따르면 길형보(吉亨寶)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국내 인터넷 신문에 게재된 '병무비리 수사 전반에 대한 보고서'의 작성자인 이명현소령(군법무관 9기)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법무조직의 전반적인 업무 쇄신안을 마련토록 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복무자세 확립을 비롯해 조직, 인력 등 전반적인 쇄신안도 함께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명현 소령에 대해 이날 육군참모총장 명의로 서면 경고 조치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 소령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신문에 자료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인터넷 신문에 이런 내용이 실려 물의를 빚음으로써 영관장교로서의 품위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국방부 검찰단(단장 서영득 공군대령)은 제1차 병역비리 수사를 총괄 지휘했던 이 소령이 작성한 문제의 보고서를 정밀 재확인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령은 제1차 병역비리 수사를 지휘한 후 99년 7월 미국으로 국비유학을 떠났다가, 지난 10일 귀국한 후 육군 법무감실의 조사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