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을 방문중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8일 울란바토르에서 엥흐바야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우리 정보통신 업체의 몽골진출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총리는 정보통신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고 특히 몽골 정부가 추진중인 '정보통신기술 발전계획(ICT-2010)'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몽골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몽골 IT센터' 건립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몽골에 진출한 우리 정보통신기업의 사업확대에 대한 몽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총리는 또 올해안에 한국의 재정.조세.금융분야 전문가를 몽골에 파견, 몽골의 경제개발을 지원키로 하고,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 차원에서 오는 10월22일부터 11월5일까지 울란바토르 시장 등 몽골의 도지사 22명 전원을 한국으로 초청, 한국의 지방자치 및 지역개발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키로 합의했다. 엥흐바야르 총리는 회담에서 한국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며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히 개최돼 남북간 화해협력이 정착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담 후 양국 총리는 `한-몽골 중소기업협력 약정'과 `한국통신과 몽골텔레콤간초고속정보통신망(ADSL) 계약'(사업규모 60만달러)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어 이 총리는 바가반디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문제와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19일부터 22일까지는 중국을 방문,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리 펑(李 鵬)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무위원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와 양국간 정치, 경제.통상,문화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총리의 이번 방문에는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 김동선(金東善) 정보통신부 차관, 유지창(柳志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울란바토르=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