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8일 핵 미사일 재래식무기 등 3개 의제를 주요내용으로 한 미국의 대북대화 제의에 대해 "경수로 건설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를 우선 논의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경수로 건설 지연에 따른 전력손실 보상문제가 협상의 선차적인(우선적인) 의제로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3대 의제와 관련, "이는 미국이 협상을 통해 우리를 무장해제 시키려는 것으로 밖에 볼수 없다"고 비난한 뒤 △핵문제는 제네바 합의 △미사일은 지난해 조명록 특사 미국방문시 발표한 공동코뮈니케를 적용하자며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재래식무기와 관련, "미군이 물러나기 전에는 논의대상이 될수 없다"고 밝혀 이를 미군철수와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