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금년중에 실현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주 평화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져야만 남북간의 평화와 협력이 그 자리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대통령은 "올들어 미국 부시 신정부의 출범에 따른 북.미관계의 일시적 정체와 그로인한 남북관계의 동반 정체상태가 몇달동안 지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비관하지 않으며 우리의 햇볕정책이 결국에는 성공을 거둘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열린 '제주 평화포럼'은 김 대통령과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 조정관 등 국내외 저명 인사 2백여명이 참석, 남북 화해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한후 '제주 평화선언'을 채택하고 17일 폐막됐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