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 자격으로 오는 9월 평양을 공식 방문하기로 중국과 북한 양측이 합의했다고 양국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이 16일 전했다. 양측은 현재 구체적인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9월에 방문한다는 기본원칙에는 이미 합의에 도달한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 상하이 방문 당시 장 주석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소식통은 양측의 기본합의가 지난 3월말 쩡칭홍 중국 공산당 중앙위 조직부장이 북한을 방문,김 위원장과 북측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장 주석이 연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만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외교부의 고위관리 또는 공산당 국제관계 담당 간부가 8월 중북한을 방문해 장 주석의 방문일정을 최종 확정지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장 주석의 방문을 9월로 잡은 것은 중국 정부가 오는 10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포럼을 개최하기 때문에 그 이전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한우득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